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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섭 교수, 『평등사회를 향하여』 발간

작성자 : 정청옥
작성일자 : 2015-11-11 03:44:39 조회수 : 725
첨부파일 :
IP : 203.255.38.50  | 답변갯수 : 0

도서 

경상대 김중섭 교수, 『평등사회를 향하여』 발간
-일본 수평사와 한국 형평사를 비교ㆍ분석한 첫 저서
-“평등ㆍ정의로운 사회 향한 사회적 목표를 실현하고자 한 사례로 평가돼야”
-11월 21일(토) 경상대서 관련 학술대회도 열어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권순기) 인권사회발전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는 김중섭 교수(사회학과)는 한국의 형평사와 일본의 수평사를 비교ㆍ분석한 『평등사회를 향하여』(지식산업사, 472쪽, 2만 7000원)를 펴냈다.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저술지원사업’의 지원으로 발간된 이 책은 한국과 일본의 기념비적인 인권운동인 이 두 단체의 활동을 세계적으로 처음 비교 분석한 것이다.

 한국과 일본 전통 사회에서 ‘버림받은 집단’으로 인식되던 최하층민인 ‘백정’과 ‘피차별 부락민’은 20세기에 들어와 평등 대우와 신분 해방을 주창하는 활동을 벌였다. 수백 년 동안 차별과 억압을 겪으며 살아온 이 두 집단은 도축과 정육, 가죽 제품을 생산하는 직업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기 때문에 서로 동료 의식을 갖고 있었다.


 1922년 일본에서 ‘부락민’ 차별 철폐를 목표로 ‘수평사(水平社)’가 결성되었고, 다음해에 한국 진주에서 백정 차별 철폐와 신분 해방을 위한 ‘형평사(衡平社)’가 창립되었다. 형평사는 저울처럼 평등한 사회를, 수평사는 이름 그대로 수평선처럼 차별 없이 평등하게 사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였다. 이 두 단체의 활동은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평등 사회를 주창하는 대규모 사회운동으로 발전하였다.


 형평사와 수평사는 전국 곳곳에서 차별 행위를 규탄하고, 공평한 대우를 위하여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생활 개선 활동을 벌였다. 청년회, 학우회, 부인회 등 하위 조직을 만들어 활동을 확대하면서 사회 전반의 개혁을 도모하였다.


 형평운동과 수평운동은 억압과 차별을 받아온 피차별 당사자들이 주체적으로 인권 증진을 위하여 활동한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되는 인권운동이다. 특히, 20세기 초에 비서구 사회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선구적 인권운동이다.


 한국의 경우 6ㆍ25전쟁을 거치며 신분에 대한 차별과 억압이 사라졌지만, 일본에서는 지금도 차별의 잔재가 남아있다. 일본의 부락민들은 거주 지역의 차별을 겪고 있으며, 또 결혼이나 취직 등에서 부락 차별의 잔재가 남아있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수평사와 부락해방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높지만,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연구자들의 관심이 저조한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한국에서 수평사의 이해를 넓히는 동시에 이 두 단체의 이해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평등 사회를 향하여』는 이러한 ‘형평사’와 ‘수평사’를 비교, 분석하고 그 의의를 찾는 책이다.


 이 책은 한국과 일본의 전통 사회에서 백정과 부락민이 겪은 역사적, 사회적 상황, 형평사와 수평사가 만들어지는 과정, 차별 철폐와 인권 증진을 위한 두 단체의 목표와 이념적 배경에서부터, 조직의 확대와 활동의 발전 과정, 지도 집단의 특징과 파벌 갈등, 보수 세력과의 충돌, 다른 사회 운동 단체와의 연대와 협력, 그리고 활동 당시 일제 지배 체제에 대한 영향 등을 주요 내용으로 다룬다.


 이 책은 제1부 ‘버림받은 집단’의 역사, 제2부 평등 사회를 향한 발걸음, 제3부 역동적인 바깥 환경, 제4부 그 이후의 역사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에서는 전사(前史): 전통사회에서 백정과 부락민, 창립 이전의 사회 경제적 상황을 다루고 있다. 제2부에서는 형평사와 수평사의 창립, 목적과 이념적 배경, 형평운동과 수평운동의 발전, 지도 세력의 구성과 변화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제3부에서는 반대 세력과의 충돌, 사회운동 세력과의 연대, 일제 지배 세략과의 관계, 형평사와 수평사의 연대와 협력 등에 대하여 상세히 살펴보고 있다. 제4부에서는 후사(後史): 해체 이후의 전개 과정을 다루고 있다.


 20여 년 동안 한국과 일본의 신분 해방운동을 연구해온 김중섭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두 나라 사이의 아픈 역사를 극복하고 인간의 존엄을 모색하는 미래상을 찾고자 한다. 형평사와 수평사는 당시 한국과 일본이 식민지 지배와 피지배 관계에 있었음에도 인권 증진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연대 활동을 펼쳤다. 이 책은 동일한 시대,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활동한 두 단체를 다루어 설명하면서 그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는 갈등의 역사를 겪었던 두 나라의 상호이해와 연대를 도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김중섭 교수는 “『평등 사회를 향하여』는, 그동안 불모지에 지나지 않았던 국내의 수평사 연구, 그리고 이 두 단체의 협력 관계에 대한 연구에 큰 디딤돌이 되기를 기대한다. 좀처럼 이해의 간격을 좁히지 못하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를 서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중섭 교수는 책에서 “형평운동과 수평운동이 신분차별 관습이 일상화된 전통 사회의 유산을 극복하고 평등 사회를 건설하기 위하여 주체적으로 활동하여 이룬 성과는 높이 평가될 것”이라며 “이것은 차별 문제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사회적 목표를 실현하고자 한 사례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중섭 교수는 오는 11월 21일 경상대에서 한국과 일본의 형평사와 수평사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학술대회는 양국 연구자들의 학문적 교류를 가지면서 형평사와 수평사의 연구 지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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